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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이상, Scenery(풍경)

4월 2일53
최낙현
최낙현

2026년 4월 2일

내가 꿈꾸는 이상, Scenery(풍경)

어디에나 있지만, 너무 당연해서 평소에는 보이지 않는 것. 그러나 어느 순간 고개를 들고 보면 이미 우리 삶 전체를 감싸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는 것. 나는 그것을 풍경이라고 부른다.

풍경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다. 거대한 선언도 아니다. 오히려 너무 자연스럽게 곁에 있어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스며들어 있는 것이다. 공기처럼, 길처럼, 언어처럼, 전기처럼. 사람들은 그것을 매일 사용하지만, 그것이 없을 때에야 비로소 그것의 존재를 깨닫는다. 내가 꿈꾸는 회사의 이름을 Scenery, 풍경이라고 붙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는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수익을 내는 기업은 훌륭할 수 있다. 시장을 장악하는 기업도 대단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진정으로 위대한 기업은 한 시대의 유행을 만드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 자체를 바꾸고, 더 나아가 다음 세대가 너무도 당연하게 디디고 서는 기반이 된다. 문화의 토대가 되고, 새로운 질서의 인프라가 되고, 다음 시대의 운영체제가 되는 것. 나는 그것이 기업을 넘어 모든 것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라고 생각한다.

뛰어난 기술은 결국 더 뛰어난 기술에게 밀려난다. 이것이 기술 기업의 숙명이다. 그러나 인프라가 된 것은 쉽게 대체되지 않는다. 사람들의 삶의 동선 속으로 깊게 들어간 것은, 단순한 성능 경쟁의 대상으로 남지 않는다. 나는 구글을 존경한다. 동시에 두려워한다. 구글이 두려운 이유는 단지 검색 성능이 좋아서가 아니다. 그들은 기술을 발명한 것이 아니라, 기술이 놓이는 자리를 선점했다. 인간이 무언가를 궁금해할 때 가장 먼저 거치는 문, 누군가와 소통할 때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통로, 문서를 만들고 저장하고 함께 일할 때 당연하게 서는 작업 환경. 구글은 바로 그 일상의 기본 구조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더 뛰어난 검색 기술이 나타나더라도, 더 편리한 메일 서비스가 등장하더라도, 사람들은 쉽게 이동하지 않는다. 이미 기능을 쓰는 것이 아니라 삶의 습관과 사회의 흐름 위에서 구글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그런 순간, 기업은 제품을 파는 회사를 넘어 하나의 풍경이 된다.

내가 만들고자 하는 것도 그런 것이다.

Scenery는 단순한 앱이 아니다. 단순한 AI 기능이 아니다. 단순히 기업이 더 빨리 설문을 돌리고, 더 싸게 소비자를 분석하게 해주는 도구도 아니다. 물론 그것도 할 수 있다. 실제로 지금의 시장은 데이터 수집의 차단, 죽은 설문, 소비자의 데이터 불신, 그리고 AI 환각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기업은 소비자를 알고 싶지만 더 이상 쉽게 알 수 없고, 개인은 자신의 데이터가 어떻게 쓰이는지도 모른 채 통제권을 잃어왔다. Scenery는 바로 그 틈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이것의 본질은 단순한 시장 문제 해결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과 데이터의 관계를 다시 쓰는 일이다.

지금까지의 인터넷은 인간이 직접 입력하고, 직접 검색하고, 직접 선택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그 다음 단계는 다르다. 앞으로의 세계는 현실과 가상이 상호작용하고, 가상과 가상이 다시 상호작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세계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는 개인이고, 그 개인이 디지털 공간 안에서 지속적으로 이해되고, 표현되고, 작동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새로운 층위의 세계가 열린다. 나는 그 시작점이 개인의 디지털 트윈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디지털 트윈은 단순한 분신이 아니다. 그것은 한 사람의 선택, 맥락, 가치관, 경험, 말투, 판단의 방향성을 시간 위에 축적해가는 존재다. 단 한 번의 설문이나 단편적인 프로필로 만들어지는 껍데기가 아니라, 동의 기반의 데이터와 반복적 상호작용을 통해 점점 정교해지는 살아 있는 구조다. Scenery가 만들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 구조다. 실제 개인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근거를 남기며, 시간의 흐름 속에서 누적적으로 정교화되는 디지털 트윈. 그래서 기업에게는 빠르고 신뢰 가능한 시장 이해를 제공하고, 개인에게는 데이터 주권과 보상을 돌려준다. 이것은 기능의 조합이 아니라 질서의 전환이다.

나는 여기서 더 멀리 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컴퓨터 시대의 운영체제를 열었고, 구글이 지식 접근의 운영체제를 만들었고, 메타가 연결의 운영체제를 만들었다면, 그 다음은 무엇일까. 나는 그것이 인간의 디지털 존재를 위한 운영체제라고 생각한다.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를 통제하고, 자신의 의사를 반영하는 디지털 자아를 가지며, 그것이 현실의 경제와 의사결정, 시장과 상호작용하는 체계. Scenery는 그 운영체제를 만들고자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다. 기술은 수단이다. 지식그래프도, 온톨로지도, 마이데이터 연동도, AI 엔진도, 검증 로직도 모두 중요하지만, 그것들은 결국 하나의 더 큰 목표를 위한 부품들이다. 내가 진짜로 만들고 싶은 것은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기반으로 삼게 되는 질서다. 모두가 그것을 통해 자신의 데이터를 다루고, 자신의 디지털 존재를 세우고, 기업과 사회가 그것을 바탕으로 움직이게 되는 상태. 다시 말해, 기술이 삶에 스며들어 더 이상 기술처럼 보이지 않게 되는 상태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풍경이다.

풍경은 앞에 나서서 자신을 주장하지 않는다. 대신 모든 것의 배경이 된다. 수많은 활동, 수많은 관계, 수많은 의사결정이 그 위에서 이루어진다. 나는 Scenery가 그런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 사람들이 자신의 디지털 트윈을 통해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것이 너무도 자연스러워져서, 그것이 없던 시대를 오히려 이상하게 느끼게 되는 것. 기업이 소비자를 이해하기 위해 억지로 추적하고 침범하는 것이 아니라, 동의와 보상, 신뢰와 근거 위에서 연결되는 것. 개인이 더 이상 데이터의 원천으로만 소모되지 않고, 자기 자신을 디지털 공간 안에 주권적으로 세우는 것. 그 모든 것이 Scenery 위에서 전개되는 것.

나는 디지털 트윈으로 돈을 벌고 싶어서 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기업은 생존해야 하고, 수익은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목적이 아니라 과정이다.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은 다음 시대의 토대다. 앞으로의 수많은 서비스와 산업, 상호작용과 의사결정이 그 위에서 이루어지는 기반이다. 보이지 않지만 어디에나 있는 것. 너무 당연해서 의식되지 않지만, 실은 모든 것을 떠받치고 있는 것.

나는 그것을 Scenery라고 부른다.

풍경.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은, 그 풍경을 만드는 일이다.

최낙현
최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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