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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접 가능세계

4월 3일24
김
김도을

2026년 4월 3일

VC에서는 사람 혹은 팀을 보고 투자한다는 말을 한다. 너무 기발하고 좋은 솔루션을 세상에 보여주지 못해 안달이 난 창업팀보다, 비즈니스를 계속 영위할 수 있고 괜찮은 것을 발굴하고 도출할 수 있는 팀이 결국 살아남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여러 가능세계들이 존재한다. 가령 창업을 꿈꾸는 어떤 이가 6개월뒤에는 변심하여 취업을 하는 가능세계가 존재한다. 혹은 그가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 기간 고뇌하고, 팀원들과 노력하며, 운이 들어맞아 ‘잘 된’ 비즈니스를 만들어낸 가능세계도 있다. 하지만 ‘최근접 가능세계’를 생각해야 한다. 현실세계에 있는 현 시점의 많은 이들은 잘 된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 세계보다 취업하는 세계에 더 가까이 살고 있다. 취업은 악이요 창업은 선이라는 주장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접 가능세계로 흘러가는 본래의 지평을 극복하여 본래성을 회복하는 삶은 멋있다고 생각되고, 누구나 꿈꾸는 듯하다. 그런데 누구나 그런 삶을 정말 원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들이 그러한 삶을 정말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다양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많다.

창업이 사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창업은 누구나 시작할 수 있지만, 창업이 사업으로 연속되게 하는 것은 어렵다. 가령 사업으로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재를 채용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들에게 제공해야 할 사무실 자리 하나, 급여, 복지, 사대보험료 등 지급해야 할 급여 이외에도 수많은 비용을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조직은 일정 수준 이상의 현금흐름을 유지해야 하고,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자본금을 갖고 있어야 한다. 나아가 조직의 규모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증자도 해야 된다. 이를 위해서는 매달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이 발생해야 하고, 지속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확보되어야 한다. 아직 창업을 하지 않은 사람이 이런 소리를 해대고 있으니 설득력이 떨어지겠지만, 결국 창업의 본질은 사업으로 발전되기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만약 문제 해결에 그쳐도 상관이 없다면 pbl 교과목을 수강하면 된다. 문제를 해결하면 수익은 동반된다고 많은 이들이 말한다. 하지만 건전한 비즈니스 모델이 부재한다면 그 문제해결은 정말 문제해결에 그칠 우려를 갖는다. 트래픽을 일으켜 유저수를 모으고, 이후에 광고 등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는 공식은 더이상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안온, 다정, 무해, 낙관이라는 단어는 경계심을 불러일으킨다. 친밀함이 존속의 이유인 집단에서는 필요할 지 모르겠지만, 성장과 결과 만들어야 하는 집단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크게 작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 특히 지나친 낙관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는 좀 더 경계심을 갖게 된다. 많은 경우 낙관은 허상으로 그칠 염려가 크기 때문이다. 마치 프랑스를 왕권국가로 착각하여 ‘현 프랑스 왕은 대머리다’라는 지칭체가 없는 문장에 천착하게 되는 것과 같다. 창업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낙관은 더 난해한 태도이다. 내 비즈니스에 대한 낙관이 없다면 그 비즈니스를 지속할 원동력이 사라진다. 동시에 내 비즈니스에 대해 지나친 낙관은 사회적 낭비를 지속하는 것과 다름없어질 수 있다. 그렇기에 어떻게 형성된 낙관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당하고 건전한 낙관을 갖는 것은 어렵다. 허나 치밀하고 정교하게 검증된 낙관을 찾는 과정은 중요하다. 그 과정은 개인의 사고실험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 낙관을 정말 낙관해야만 하는 이유를 가진 집단에서 낙관이 실현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심리적 흥미와 규범적 흥미를 느끼는 정도가 모두 높고, 그것이 만족되는 역치 또한 높은 사람들은 타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이미 아는 것이 많고, 괜찮은 직관을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을 소수이고, 주위에서 찾는 것은 어렵다. 그런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것은 큰 운이다. 그런데 그들과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나 역시 그러한 사람으로 수렴하는 과정속에 존재해야 된다. 프로덕트를 만드는 과정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심리적 흥미와 규범적 흥미를 동시에 촉발하는 무언가를 만들기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그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은 두 요소를 담지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 대부분은 아직 목에 칼이 안 들어왔다. 대부분은 지금 당장 전일제 근로자가 될 필요도 없다. 나아가 창업하지 않아도 먹고 살 길이 있다. 현 시점을 벗어나는 것이 불가능한 우리 모두에게 위와 같은 사실은 양면적으로 기능한다. 학부생의 많은 경우, 의식주를 비롯한 생존의 문제가 저절로 해결된다. 그 문제 해결의 주체는 부모가 될 수도 있고, 국가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해결의 주체들은 우리의 미래까지 해결하지는 못한다. 미래시점으로 진입할 수록 책임져야 할 것들이 늘어가고, 종국에는 생존을 위해 천원 한 장이 중요해질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런 문제가 당장 오늘, 혹은 며칠 뒤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는 강한 정도로 믿는다. 그리고 그 믿음은 우리의 간절함을 거세한다. 인류의 큰 문제를 해결한다는 영웅적 심리에 취해 무의미한 고양감으로 허상의 포만감을 채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말 목에 칼이 들어왔다는 심정을 지속할 수 있는 태도가 중요한 것 같다. 

있어 보이는 것을 덜어내는 것 역시 중요한 것 같다. 있어 보이는 것들의 나열은 핵심을 가로막고, 핵심을 더이상 핵심 아닌 것이 되게 한다. 있어 보이는 것을 중시하게 되면 과정과 수단 역시 있어 보이는 것을 찾게 된다. ‘있어 보임’의 본성은 결국 허술하고 비루한 핵심을 감추는 것이다. 그러면 결국 비루한 핵심은 더 썩어 문드러지고, 겉치장만 화려한 시체가 된다.

단위 시간당 생산성, 효율성을 계속 염두에 둔 채로 살아야 하는 것 같다. 버려지고 그저 흘러가는 시간이 우리의 삶을 무기력하게 한다. 동시에 바삐 무언가를 할 때에도, 무엇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정말, 간절히, 절실히, 제발, 꼭 원하는 것이 있을 때엔 과감히 여타의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 이것저것 바삐 살면서 핵심이 부재하면 공허해진다. 포기할 것들을 포기할 때 제대로 된 창업이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
김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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