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 소개커리큘럼멤버
프로젝트 목록팀원 디렉토리
SPEC 로그
SPEC
파트너블로그
Apply로그인
SPEC
SPEC

소개

SPEC 소개커리큘럼멤버

프로젝트

프로젝트 목록팀원 디렉토리SPEC 로그
파트너
블로그
Apply Now
로그인
SPEC

Execution over everything.

프로그램

SPEC 프로그램커리큘럼

리소스

프로젝트 목록파트너

SPEC

블로그멤버회칙개인정보처리방침이용약관

© 2026 SPEC 성균관대학교 창업 학회

SPEC 소식
# 인사이트

내가 하고싶은 창업

4월 3일30
양
양이수

2026년 4월 3일

내가 생각하는 창업의 의미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AI를 처음 접했습니다. 2022년은 "서비스"로써의 AI의 태동기였고, 알파고가 아닌 ChatGPT가 더욱 강력히 각인되기 시작하던 때였습니다. 그 당시의 AI는 시키는 건 못하고 엉뚱한 대답만 내놓는 이상한 프로그램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 이상한 프로그램이 너무나도 신기해 보였습니다. AI가 나오기 전, 세상의 어느 프로그램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론하여 소통을 할 수 있었나요? 그렇기에 저는 목표를 AI 개발자로 정했습니다. AI를 사용하는 개발자가 아니라, AI를 직접 만드는 개발자였습니다. 무작정 인공지능과 선형대수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이고 나니 인공지능을 이용한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프로젝트"란 무엇인가요? 목적성과 방향성은 무엇이고, 뭘 추구하고자 해야 하나요? 이를 고민하다가, 결국은 주제를 직접 지정해주는 대회에 나가 주어진 틀 안에서 개발을 했습니다. 하지만 대회가 끝나도 개발의 방향성과 의미에 대한 고민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무언가를 만드는 건 모두 의미가 있는 일일까요? 세상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한정된 자원을 소모해 가치 없는 것을 만드는 것은 저에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어떤 기준으로 가치 있는 것을 판단할 수 있는지 고민했고, 결국 그 기준으로 "누군가에게 선택받는 것"을 정했습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더 나은 것을 원하고, 더 필요한 것을 추구합니다. 다른 선택지가 아닌 저의 결과물을 누군가가 골랐다면, 그것은 충분히 의미 있는 것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게 제가 창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입니다. 창업이라는 단어는 만들 창, 업 업을 씁니다. 업을 만드는 모든 행위를 포괄하기에 다소 모호하게 들리는 단어이지만, 저는 그 본질에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만한 것을 추구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선택받음"을 위한 여러 수단들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제가 품고 있던 편견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인터넷과 SNS를 통한 셀프 브랜딩, 찌라시처럼 보이는 광고들, 누가 저런 걸 보고 물건을 살까 싶은 투박한 랜딩 페이지들. 저는 그런 것들을 보며 낮게 평가하곤 했습니다. 세련되지 않다고, 본질보다 포장에 집착한다고. 기술로 승부해야 한다고 믿었던 저에게, 그런 방식들은 어딘가 본말이 전도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직접 부딪혀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그것들은 무지의 산물이 아니라, 저보다 소비자를 훨씬 더 깊이 이해한 사람들의 전략이었습니다. 세련되게 보이는 것과 실제로 선택받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어떤 문구가 클릭을 이끌고, 어떤 흐름이 구매로 이어지는지는 미적 기준이 아니라 사람의 심리가 결정합니다. 누군가에게 선택받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언어로 말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브랜딩이든 영업이든 제품 설계든 결국 같은 원리로 작동한다는 것. 그 깨달음은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이 경험은 제가 개발자로서 품고 있던 믿음도 흔들었습니다. 저는 "좋은 기술은 스스로를 증명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정확한 모델, 더 빠른 추론, 더 낮은 에러율. 그것만 갖추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선택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스펙 시트를 읽고 제품을 고르지 않습니다. 자신의 문제가 해결된다는 확신, 혹은 신뢰, 혹은 근거없는 느낌이 생길 때 선택합니다. 기술은 그 확신을 뒷받침하는 수단일 뿐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만드는 것"과 "선택받는 것"을 별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둘은 사실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이것이 누군가에게 진짜로 필요한가?" 그 질문에 답하지 못한 채 만들어진 것은, 아무리 정교해도 세상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그래서, 결국에 저는 무엇을 만들어야 할까요? 이 질문은 단순한 진로의 문제가 아니라, 제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AI는 빠르게 발전했고, 저는 AI를 만드는 개발자가 되겠다는 처음의 꿈을 내려놓았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제 누구나 AI를 이용해 원하는 것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모델을 직접 설계하고 학습시킬 수 있는 사람만이 AI의 힘을 끌어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코딩을 모르는 사람도 AI 도구를 통해 그럴듯한 서비스를 만들어냅니다. 개개인이 하나의 작은 기업처럼 움직이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이 흐름 속에서 저는 두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첫째, 기술 자체의 희소성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것. 둘째, 그렇기에 기술을 어떻게 포지셔닝하느냐가 새로운 희소성이 되고 있다는 것. 누구나 강력한 AI를 무기로 쓸 수 있게 된 세상에서, 결국 살아남는 것은 가장 매력적인 포지션을 구축한 존재입니다. "무엇을 만들 수 있느냐"보다 "누구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훨씬 중요한 질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BtoC가 아닌 BtoB,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습니다. 일반 소비자는 감성에 의해 선택하지만, 기업은 문제에 의해 선택합니다. 비용이 줄어드는가, 효율이 높아지는가, 리스크가 줄어드는가. 이 질문에 명확히 답할 수 있는 솔루션은 선택받습니다. 저는 그 명확함이 좋습니다. 기술로 증명하고, 수치로 설득하고, 실제로 작동하는 것을 보여주는 방식, 감정을 논리로 뒷받침해 선택받는 구조들이 제가 그리는 창업의 형태입니다. 더 나아가 확실한 셀프 브랜딩을 통해 실제 시장에서 살아남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물론 BtoB가 쉬운 길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기업은 냉정합니다. 신뢰를 쌓는 데 오래 걸리고, 한 번의 실수가 관계 전체를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냉정함이 오히려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정이 아닌 결과로 평가받는 구조 안에서는, 실력이 쌓일수록 포지션도 함께 단단해집니다. 저는 그런 구조 안에서 성장하고 싶습니다. 한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쌓인 신뢰가 다음 기업으로 이어지고, 그 연결이 반복되며 하나의 시장 안에서 지울 수 없는 자리를 만들어가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창업입니다. 스펙에서의 1년이 저를 이러한 꿈에 닿게 해줄것이라고 확신하며, 1년 동안 열정적으로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양
양이수

인터랙션을 불러오는 중...

더 많은 SPEC 소식 보기

최강록의 깨두부

김영인 · 4월 9일

깨두부에 빗대어 사업의 시행착오와 깨달음을 표현함.

Read More
머뭇거리는 발걸음조차

심영채 · 4월 3일

머뭇거리는 발걸음조차도

Read More
설득을 통한 변화의 여정

호재민 · 4월 3일

#설득 #변화 #푸드테크 #농식품시스템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