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창업이란
2026년 4월 2일
저는 어릴 때부터 남들과 똑같은 것보다 독특한 물건을 더 좋아했습니다. 그 물건을 사용하면 남들과 다른 저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이 저만의 정체성을 드러낸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죽기 전에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저만의 아이템을 만들고, 사람들이 이 아이템을 사용함으로써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막연하게 창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만으로 바로 창업을 하자고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저는 오히려 더 많이 흔들렸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들어가고 싶은 회사나 해보고 싶은 직무를 하나씩 정해 나갔지만,저는 딱히 간절하게 들어가고 싶은 회사도, 하고 싶은 일도 찾지 못했습니다. 시간은 계속 흘러가지만 남들처럼 명확한 목표가 보이지 않아 하루하루가 조급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시기에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하지”,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이 뭐지?”였습니다. 저의 가치관은 “후회하지 말자.”이고 생각하면 할수록 창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시작하지 못한 이유는 혼자서 해내야 한다는 두려움이 컸기 때문입니다. 창업 아이디어는 마음 한 켠에 계속 품고 있었지만 혼자 실현하기에는 힘든 상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취업을 먼저 하고 30대 초반까지 최대한 일하면서 자금을 최대한 많이 모은 뒤, 퇴사 후에 창업을 해야겠다고 인생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제게 창업은 쉽게 꺼낼 수 있는 꿈이 아니라, 실패 가능성까지 감수해야 하는 선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SPEC 활동은 저에게 창업이 정말 제게 맞는 길인지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현실적인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창업을 머릿속으로만 상상해 본 사람에 머물고 싶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사람들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같이 부딪혀 보고, 어느 정도의 책임감과 실행력을 요구하는지 경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혼자 생각할 때는 모든 아이디어가 그럴듯해 보일 수 있지만, 팀 안에서 이야기하고 검증 받는 과정에서는 전혀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바로 그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제가 창업이라는 방식에 진짜로 맞는 사람인지 단순히 창업이라는 단어에 끌리는 사람인지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창업 아이디어는 한국 전통문화와 현대적인 소비재를 연결하는 방향입니다. 저는 특히 뷰티 제품에 관심이 많습니다.
첫째, 우리나라 전통 꽃의 향을 향료로 만들고, 역사 에피소드를 향수의 콘셉트로 설정하고 싶습니다. 또한, 나전칠기나 기와 무늬 등 한국 전통 문양으로 패키지 디자인을 기획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한국적인 이미지를 패키지에 얹는 수준이 아니라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그 향을 통해 역사의 장면이나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게 만들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한국적이다”라고 느끼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건 흔하지 않고 분명한 개성이 있다”라고 느끼게 하는 브랜드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둘째,한국의 전통 차 성분을 활용한 스킨케어 브랜드 런칭입니다. 저는 한국적인 재료가 단순히 전통적이라는 이유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뷰티 시장에서도 충분히 설득력 있는 원료이며 이는 독창적인 브랜드 스토리로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통 차가 가진 이미지에는 건강함, 정성, 여유 같은 정서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이런 요소들은 스킨케어가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 와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아이디어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떤 원료가 경쟁력이 있는지, 소비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전달해야 하는지, 브랜드가 시장 안에서 어떤 위치를 가져야 하는 지까지 고민해야 합니다.
저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국적인 소재와 감각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브랜드를 만들고,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갖추는 모습까지 갖추는 것입니다. 분명한 색을 가진 브랜드가 되어 폭발적인 매출을 내고,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제품 자체의 개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먼저 사랑받고 자연스럽게 한국적인 요소를 홍보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저는 제 아이디어에 관심을 가진 분들과 실제로 함께 고민하고, 팀 안에서 시너지를 내며 창업을 구체적인 형태로 발전시켜 보고 싶습니다. 동시에 제 아이디어만 고집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다른 팀원들의 아이디어를 듣고 제가 진심으로 흥미를 느끼게 된다면, 그 팀에 참여해 함께 만드는 경험 역시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OT에서 팀원들의 자기소개를 들으며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모든 팀원들은 창업에 대한 열정이 커 보이셨고, 이미 관련 경험을 쌓아 오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 순간, 제가 혼자만 막연하게 품고 있던 생각이 전혀 뜬구름 같은 것이 아닐 수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같은 방향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창업을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할 때 가장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관심과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면 적어도 혼자라서 시작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벗어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의 실행력에서 자극을 받고, 누군가의 현실적인 질문을 통해 제 아이디어를 다시 점검하고, 그렇게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가는 경험이 제게 꼭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솔직히 저는 창업 아이디어와 의지만 가지고 있지, 전문적인 지식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활동을 통해 창업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을 쌓고, 챌린지 활동을 통해 작은 규모라도 매출의 변화를 만들어 보면서 창업의 현실을 직접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실제로 돈을 지불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좋아 보이는 아이디어와 실제로 선택받는 아이템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배우고 싶습니다. SPEC 활동을 하면서 팀원들과 함께 만든 창업 아이템이 미래지향적이고, 상당한 매출이 예상된다면, 저는 창업을 더 미루지 않고 시작할 것입니다. 지금이 아니면 이런 도전을 해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랙션을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