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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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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의 시작은 아이템보다 ‘사람’이다

4월 2일36
윤
윤윤영

2026년 4월 2일

[ 창업의 시작은 아이템보다 ‘사람’이다 ]

-SNS 시대, 셀프 브랜딩의 의미-

창업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보통 아이템, 자본, 시장성, 실행력을 먼저 떠올린다. 물론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정보가 넘치고 누구나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시대에는, 그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질문이 있다. 바로 “왜 이 서비스를 하필 당신에게서 사야 하는가?”라는 질문이다. 오늘날의 우리는 비슷한 기능과 품질을 가진 상품이 너무 많고, 소비자가 접하는 정보 역시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사람들은 단지 제품의 성능만 보고 결정하지 않는다. 그 제품을 만든 사람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가치관으로 일하는지,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까지 함께 본다. 결국 오늘날의 시장은 상품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물을 만든 사람의 인상과 이야기까지 함께 읽는 시장이다.

이런 점에서 셀프 브랜딩은 창업 이후에 덧붙이는 부가적인 이미지 관리가 아니라, 오히려 창업의 출발점에 가까운 요소라고 생각한다. 셀프 브랜딩이라고 하면 흔히 자기 PR이나 자신을 돋보이게 만드는 기술로 오해되곤 하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본질적인 개념이다. 나를 과장해서 포장하는 것이 아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무엇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일관성 있게 보여주는 과정이다. 특히 초기 창업자나 1인 브랜드에게는 이 과정이 더 중요하다. 규모가 큰 기업은 조직의 역사와 시스템, 브랜드 인지도 자체가 신뢰의 일부가 될 수 있지만, 작은 브랜드는 결국 대표 개인에 대한 인상과 신뢰가 곧 브랜드의 신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고객은 단순히 상품 하나를 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만든 사람의 태도와 약속을 함께 믿고 선택한다.

SNS 공간은 곧 셀프 브랜딩이다. SNS는 더 이상 단순한 소통 채널이 아니다. 이제는 개인의 생각, 취향, 전문성, 문제 해결 방식, 그리고 타인과 관계 맺는 태도까지 드러나는 공개된 포트폴리오에 가깝다. 이제 사람들은 명함보다 SNS를 먼저 보고, 제품 설명보다 대표의 계정이나 온라인상의 흔적을 먼저 확인한다. 이 사람이 어떤 말을 반복해왔는지, 자신의 분야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고객의 질문에 얼마나 진지하게 응답하는지 등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하는 것이다. 그래서 SNS 관리의 핵심은 단지 보기 좋게 꾸미는 데 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화려함보다 신뢰성과 진정성이다. 자신의 생각을 꾸준히 정리하고, 고객의 고민을 쉽게 설명하고, 실제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사람은 조금씩 신뢰를 쌓는다. 반대로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온라인상에 믿을 만한 흔적이 거의 없다면, 고객은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이 문제는 AI 시대일수록 더 중요해진다. 이제는 누구나 AI의 도움을 받아 글을 쓰고, 이미지를 만들고, 콘텐츠를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 분명 반가운 변화이고, 개인이 혼자서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그만큼 분명해진 사실도 있다. 평균적인 정보와 비슷한 형식의 콘텐츠는 이전보다 훨씬 쉽게 대체될 수 있다는 점이다. 비슷한 문장, 비슷한 이미지, 비슷한 구성은 누구나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중요해지는 것은 사람의 관점과 경험, 태도다. 결국 AI가 대신할 수 없는 것은 단순한 정보 자체가 아니라, 그 정보를 어떤 문제의식으로 해석하고 어떤 태도로 전달하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오늘날의 셀프 브랜딩은 자신을 알리는 기술이 아니라, 나만의 시선과 진정성을 증명하는 과정에 더 가깝다.

이러한 생각 때문에 SPEC에서의 나 또한 역시 단순히 창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발표하는 경험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성을 검토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는 “나는 어떤 창업가로 보이고 싶은 사람인가”, “나는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창업 아이덴티티는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작은 행동과 반복되는 태도 속에서 서서히 형성되기 때문이다. SPEC 활동은 바로 그런 아이덴티티를 실험하고 다듬을 수 있는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꼭 해보고 싶은 활동도 있다. 먼저 직접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관찰하는 경험을 하고 싶다. 실제로 어떤 불편이 존재하는지, 사람들이 어떤 문제를 당연하게 감수하며 살아가는지 듣고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창업이 상상력에만 머물지 않고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은 내가 책상 위 아이디어보다 실제 사용자의 목소리를 먼저 듣는 사람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나의 창업 아이덴티티를 만드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학회 활동 과정을 꾸준히 기록해보고 싶다. 회의 결과만 적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어떤 시행착오가 있었는지, 생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글이나 SNS 형태로 정리하고 싶다. 나는 이런 기록이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셀프 브랜딩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완성된 결과보다 그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태도와 진정성을 통해 더 큰 신뢰를 느끼기 때문이다. 결국 기록은 내가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방식으로 성장하는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축적 과정이 될 수 있다.

셋째, 창업에서는 좋은 생각을 떠올리는 능력만큼이나 그것을 쉽고 명확하게 설명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객에게도, 팀원에게도, 협업 파트너에게도 결국 필요한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다. 그래서 발표 자료를 만들거나 팀의 방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핵심을 분명히 전달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이러한 태도는 단지 발표 능력을 기르는 것을 넘어, 복잡한 문제를 정리하고 사람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넷째, 가능하다면 작더라도 실제 실행이 있는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다. 예를 들어 간단한 설문조사, 소규모 시범 운영, SNS 계정 테스트처럼 작은 단위라도 직접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활동을 해보고 싶다. 실제로 부딪치고, 반응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수정하는 과정을 통해서야 비로소 실행력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활동들은 단순한 경험의 축적이 아니라, 내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어떤 태도로 일하는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과정이며, 그것이 곧 셀프 브랜딩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결국 내가 창업학회에서 만들고 싶은 것은 단순한 스펙이 아니다. 물론 공모전, 발표, 프로젝트 경험도 의미가 있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게는 문제를 끝까지 들여다보고, 사람들과 성실하게 소통하며, 신뢰를 주는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 를 만들어가고 싶다. 그리고 그런 아이덴티티는 거창한 말보다 작은 태도에서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회의 시간에 어떤 질문을 하는지, 맡은 일을 얼마나 책임감 있게 해내는지, 상대의 의견을 어떻게 듣고 정리하는지, 시행착오를 어떻게 기록하고 개선하는지 같은 사소한 습관들이 결국 한 사람의 창업가다운 인상을 만든다.

그래서 나에게 SPEC은 단순히 창업을 배우는 공간이 아니라, 내가 어떤 창업가로 성장하고 싶은지를 직접 실험하고 증명하는 공간이다. 아이템을 만드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끝까지 남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싶은지, 사람들에게 어떤 인상과 신뢰를 남기고 싶은지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야말로 창업의 진짜 시작일 것이다. 결국 창업의 출발점은 멋진 아이템 하나가 아니라,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윤
윤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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