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업
2026년 4월 2일

내가 대학교에 입학한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야를 직접 경험해 보며, 학업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프로그래밍 분야로 진로를 정한 이후부터, 대학을 진학한 후 나는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다양한 공모전, 대회에 나가고, 동아리와 소모임 활동을 하면서 여러 경험을 쌓고 싶다고 생각해 왔다. 직접 생각한 아이디어들을 만들고 구현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협업하고, 내가 궁극적으로 무엇을 이루고, 무엇을 정말 좋아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지를 찾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창업 역시 내가 꼭 해보고 싶었던 활동 중 하나였다. 고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가 직접 창업을 하여 창업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내가 활동했던 동아리 또한 창업 동아리였다. 끊임없이 도전하며 살고자 하는 나에게 창업이란 하나의 필수요소이자 과제였으며, 자연스럽게 대학교에 와서 창업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역시 창업은 굉장히 막연한 활동이었다. 나는 뚜렷한 문제의식이나 무언가 개편하고 싶은 구체적인 요소가 정해져 있지 않다. 구체적인 아이디어 또한 있지 않다. '이런걸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은 있지만 어떤 가치를 이루고 싶은지에 대해서나 어떤 수익구조를 가지로 어떻게 수익을 낼건지는 잘 알고 있지 않았다. 1학년 동안 내가 했던 것이라고는 혼자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간단한 형태로 구현해 보는 정도였다. 이 구현을 하나의 서비스로만들고 누군가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며,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학년으로 올라오면서, 지금 당장 완벽한 계획이나 확실한 목표가 없더라도 무언가 직접 해보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구현하는 것도 좋지만 실제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협업해보고, 창업 아이디어를 논의하며 좀 더 도번하며 실패도 많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무언가를 해봐야 내가 당장 무엇이 부족한지 더 파악이 될 것이며, 그 과정 속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직 내가 명확히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어떤 가치 향하여 창업을 해보고 싶은지 잘 모르겠지만, 그 방향성을 찾기 위해 직접 무언가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이유로 SPEC을 지원하게 되었다. 내가 SPEC에서 가장 기대하는 것은 물론 직접 창업을 위해 하는 이론 공부도 있겠지만 직접 다른 사람들과 논의하고 이야기하며, 구체적으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뭐라도 스펙에 들어갈만한 활동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 나에게 지금까지 부족한 것이 '현실적인'면이었기 때문에, 그러한 현실적인 면들을 채우고 싶다. 이번 활동이 수익을 직접 내보는 활동이 많아서 더욱 많이 참여를 하고 싶었다. 나는 결국 SPEC 활동을 통해서 내가 이루고자 하는 방향성을 잡고, 현실적인 부분을 부딫혀보며 하나의 경험을 쌓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것을 만들고 싶어 하는지를 찾고 싶다. 지금의 나는 분명 좋아하는 것들이 많지만, 그것들이 아직 하나의 방향으로 정리되어 있지는 않다. 내가 오래전부터 막연하게 품고 있던 목표는, 언젠가 내 안에 있는 ‘세계관’을 어떠한 형태로든 구현하고 남기는 것이다.
‘세계관’이라는 말은 조금 막연하게 들릴 수 있다. 실제로 나에게도 아직 완전히 정리된 개념은 아니다. 지금의 나는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지, 어떤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조각들을 하나씩 모아 가다 보면, 언젠가는 내가 정말 만들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도 분명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만들고 싶은 세계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한국적인 요소’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한국의 전통적인 설화와 요괴, 전통 문양, 수묵화 같은 것들에 큰 흥미를 느껴 왔다. 동양화를 배우고 있기도 하고, 한국이나 동양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과 콘텐츠를 굉장히 좋아한다. 예를 들어 한국 설화 속 존재들을 현대적인 캐릭터로 재해석하거나, 전통 문양과 색감을 활용해 게임이나 웹사이트의 UI를 디자인하는 것, 혹은 수묵화의 분위기를 그래픽으로 구현하는 것에 큰 매력을 느끼며 실제로 그것들을 구현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만들고 싶은 제품이나 서비스에도 이러한 한국적인 요소를 담고 싶다. 물론 생각나는 아이디어마다 적용하고 싶은 것은 아니며, 그저 아이디어적인 측면에 그쳐있다. 이것이 어느정도 반영이 되어 있어, 현재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에도 최대한 이러한 요소를 넣으려고 하고 있는데, 굉장히 시각적으로도, 의미적으로도 미학적인 디자인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그러한 요소가 많은 콘텐츠들을 많이 조사하고 있다.
또한 나는 오래전부터 나만의 캐릭터와 이야기들을 만드는 창작 활동을 했다. 한국적인 요소가 담긴 스토리도 있고, 전혀 다른 분위기의 캐릭터와 이야기들도 존재한다. 직접 소설을 써 보기도 했고, 만화처럼 캐릭터를 그려 보기도 했다.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조각들에 가깝지만, 나는 이러한 창작물들이 언젠가 나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창업을 할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마케팅인데, 이 마케팅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얼마나 설득력이 있으며 스토리텔링이 되어 있는가 이다. 하나의 제품이 존재할때 사람들은 제품 하나만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있는 분위기와 이야기, 그리고 브랜드의 개성을 기억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창업을 할때 내가 마케팅적인 부분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며, 강점 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서 설명했듯이, 나는 창작 활동을 오래 해왔다보니, 직접 '창작을 돕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는 창작을 할 때 AI의 가능성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는데, 실제로 나는 AI를 활용하여 창작을 하고 있다. 캐릭터의 성격이나 배경을 정리하고, 프롬프트를 입력해 캐릭터 간의 대화를 만들어 보거나, 썸네일과 설정을 작성하는 데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이미지 생성 AI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도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으며, 내가 직접 만든 캐릭터들을 가지고 어떤 표현을 입력하면 원하는 분위기가 나오는지 실험해 보고, 설정과 대사를 정리해 보면서 AI가 창작 과정에 얼마나 큰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느끼고 있다. 다만 창작을 직접적으로 돕는 툴이 그다지 많지는 않아서 요즘은 AI를 활용하여 창작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와이어 프레임을 짜고 있다.
다른 아이디어로는 AI API를 활용해 캐릭터 챗 서비스를 만들 생각이 있었다. 사용자가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캐릭터의 외형·성격·세계관을 설정한 뒤, AI와 대화를 하거나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서비스인데, AI를 활용하면 이러한 요소들이 꽤 구체적으로 구현이 된다. 단순히 생성형 AI 처럼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하나의 롤플레잉 상황 속에 있어 캐릭터의 배경설정, 감정선, 세계관 까지 적용이 되는 느낌이라고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이것은 사실 경쟁 서비스가 많기도 하고 혼자서 서비스를 운영하기에는 비용적인 한계가 명확하여 그저 경험적인 측면에서 그칠 것 같긴하다.
결론적으로 나는 아직 창업에 필요한 명확한 아이템도, 창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가치가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지는 않다. 하지만 SPEC활동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실제적인 활동들, 수익을 내는 경험을 쌓으며 창업이라는 활동에 가까워지다보면, 언젠가는 내가 진짜 만들고 싶은 서비스와 브랜드의 형태가 분명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썸내일은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비둘기 짤이다)
인터랙션을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