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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SPEC 성균관대학교 창업 학회

SPEC 소식

안녕하세요

4월 3일31
정
정승민

2026년 4월 3일

저는 창업이라는 단어가 때로는 사람을 괜히 어렵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처음 창업에 관심을 가졌을 때, 뭔가 특별한 문제의식을 가져야만 할 것 같고, 더 거창하게 생각해야만 할 것 같은 쪽으로 빠졌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관련 매체를 보다보면 뭔가 불타오르는 느낌이 들어 웅장하고 장엄한 내용의 글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몇 시간 동안 에세이를 쓰다 보면, 진짜로 제가 대단한 방향을 가진 사람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면 달라진 것은 많지 않았고, 글만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행동을 해서 저 혹은 세상 중 아무것도 바뀐 게 없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제가 SPEC에 들어오고자 한 이유는 바로 그 착각에서 조금 벗어나고 싶어서입니다. 혼자 머릿속에서만 커지는 사람이 아니라, 실제로 움직이고, 부딪히고, 결과를 확인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정해진 시간과 구조 안에서 제 능력을 어디까지 써볼 수 있는지 시험해보고 싶었습니다. 돈을 버는 경험, 새로운 사람과 관계를 만들고 이어가는 경험, 팀으로 일할 때 목표를 어떻게 세우고 나누고 끝까지 밀어붙이는지 같은 것들을 실제로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창업은 거창한 단어라기보다 비즈니스에 더 가깝습니다. 결국 핵심은 누군가에게 필요한 가치를 만들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술 자체를 깊게 파는 사람이라기보다 사람, 기회, 수요를 연결하는 방식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온라인에서는 콘텐츠나 채널을 통해 관심을 모으고, 오프라인에서는 직접 사람을 만나 반응과 수요를 확인한 뒤, 그 사이를 연결해 실제 거래가 일어나도록 만드는 일에 가깝습니다. 그 과정에서 유통, 연결, 제휴, 수수료, 판매 마진 같은 구조를 작게라도 직접 만들어보며 제 방식이 현실에서 통하는지 검증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SPEC에서 바로 거대한 사업을 만들겠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더 작은 단위에서 시작하고 싶습니다. 실제 잠재 구매자에게 도달해보고, 반응을 보고, 거래를 만들어보고, 그 거래가 왜 일어났는지 확인해보는 것입니다. 길거리 인터뷰를 하든,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채널에 게시물을 직접 만들어 반응을 보든, DM을 보내든, 오프라인에서 직접 제안하든, 중요한 것은 제 생각을 시장 앞까지 끌고 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이 제가 SPEC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가치있는 순간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것들을 최대한 많이 해보려고 합니다. 제 머릿속에서 그럴듯해 보이는 아이디어와 실제로 누군가 돈을 내는 아이디어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고, 저는 SPEC에서 그 간극을 직접 넘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제가 정말 확인하고 싶은 것은 단순히 한 번의 매출이 아닙니다. 운 좋은 한 번의 매출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매출이 어떤 구조에서 반복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사람을 모을 수 있는지, 어떤 제안이 실제 전환으로 이어지는지, 어떤 관계와 채널이 다시 매출을 만들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느 정도 지속 가능한 수준까지 쌓아 올릴 수 있는지를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저에게 SPEC의 30주는 멋있는 창업 서사만을 말하는 시간이 아니라, 작은 거래를 만들고, 그것을 반복 가능한 구조로 바꾸고, 일정 수준 이상의 지속적인 매출 가능성까지 시험해보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먼 미래를 한 번에 크게 그리는 데에는 솔직히 약한 편입니다. 대신 가까운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면 다음 목표를 잡는 방식이 저에게 더 잘 맞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순서가 중요합니다. 먼저 실제 시장에서 돈이 도는 구조를 만들어보고, 그 과정에서 자본과 관계, 실행력을 쌓고, 제 방식이 통하는 범위를 확인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선결과제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에서 너무 큰 사회 문제를 말하는 것은 저에게도 아직은 순서가 맞지 않는다고 느낍니다.

그 선결과제 이후에 제가 더 크게 보고 있는 문제는 현재 국내 대학입시를 향해 과도하게 몰리는 돈의 흐름입니다. 교육부·통계청의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기준, 최근 연간 사교육비는 2025년 27조 5천억 원, 2024년 29조 2천억 원에 달합니다. 저는 이렇게 매년 30조 원 안팎으로 고정되어 움직이는 지출의 흐름 중 일부라도 다른 방향으로 이동시키는 게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저는 대학입시 시장을 보조하는 것을 만들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대학이 사실상 유일한 정답처럼 여겨지는 구조를 조금씩 약화시키고 싶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돈을 쓰는 이유는 결국 대학 자체 때문만은 아니라, 아이가 이후에도 괜찮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사고 싶은 마음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확신을 얻는 가장 강한 경로가 대학입시로 지나치게 고정되어 있다고 느낍니다. 저는 언젠가 대학이 아니어도 충분히 경쟁력 있고 매력적인 삶이 실제 선택지로 작동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입시를 위해 당연하게 흘러가던 돈의 일부도 다른 성장 경험과 다른 생산적인 소비로 이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결국 이런 말은 결과가 없다면 쉽게 공허해질 수 있습니다. 위에서 계속 언급했지만 지금 저에게 더 필요한 것은 더 멋있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더 작은 매출과 더 분명한 검증입니다. 저는 SPEC에서 말로만 커지는 사람이 아니라, 실제로 해보고 확인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먼저 작게라도 팔아보고, 연결해보고, 유통해보고, 수수료를 만들어보고, 그 매출이 반복될 수 있는 구조인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그 결과를 쌓아, 제 방식이 현실에서 통한다는 것을 말이 아니라 숫자와 결과로 보여주고 싶습니다. 

진짜 마지막으로 요즘 제 알고리즘에 자주 뜨는 문장이 있는데요, “JUST DO IT”입니다. 너무 당연한 문장이고, 그냥 뻔한 동기부여 영상들일지도 모르지만 저에게 꼭 필요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과 함께 그냥 들이박아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
정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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